여야는 계속 대리전... 송영길 "돈 좇아라" vs 김기현 "그분 초등학생도 안다"
[법률방송뉴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구속 후 처음 불러 소환하려고 했던 검찰이 오늘(5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김씨를 불러 '50억 클럽' 등 정관계 로비 의혹을 추궁할 예정이었지만, 조사실이 있는 청사 6층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조사를 다른 날로 미뤘습니다.
이날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에 도착한 김씨는 검찰 측 공지를 기다리며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후에 출석 예정이던 남 변호사 측에도 조사 취소 통보가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20일 안에 기소하지 않으면 풀어줘야 하는 만큼 수사팀은 소환 조사를 재개해 기소 전까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야권에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윗선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피력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구속된 김씨 입에서 '그분'이 언급됐는데, 이쯤 되면 김씨가 지칭하는 그분이 누구인지는 초등학생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김씨는 10월 폭로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서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분이 바로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게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부각했습니다.
덧붙여 "녹취록 속 그분과 김씨가 '그분은 최선의 행정을 하신 것'이라고 한 그분이 동일 인물인지 규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압박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검찰은 희한하게 지금까지 '그분'만 피해 가는 수사를 하고 있다"며 "범인을 잡으려는 수사가 아니라 수사하듯 시늉만 하며 범인을 숨기기 위해 은폐 공작을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말을 좇지 말고 돈을 좇아 계좌를 추적해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검찰에 전했습니다.
송 대표는 "왜 부산저축은행을 부실수사해 1155억이 대장동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들어갔고, 그 돈이 어떻게 연결돼 하나금융 컨소시엄에 43% 지분을 갖는 하나은행이 32억원밖에 배당받지 못했는지 밝혀달라"며 "50억원의 돈이 곽상도 무소속 의원에게 갔는데 그 돈에 대한 출처와 대가성을 확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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