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업주 신격호 유언장 20년 만에 발견... "후계자는 신동빈으로 한다"
롯데 창업주 신격호 유언장 20년 만에 발견... "후계자는 신동빈으로 한다"
  • 신새아 기자
  • 승인 2020.06.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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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필 작성해 도쿄 사무실 보관... 유품 정리 중 발견"
'형제의 난' 겪기 전 신 회장이 구상한 후계 구도 확인돼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법률방송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법률방송

[법률방송뉴스] 신격호(1922~2020)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년 전 차남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한다는 내용으로 작성한 자필 유언장이 공개됐다.

2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지난 1월 별세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신 명예회장의 자필 유언장이 발견됐다. 유언장에는 신 명예회장 사후에 한국과 일본, 그 외 지역의 롯데그룹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롯데지주는 전했다.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지난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하고 서명해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신 명예회장 사후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사무실 및 유품 정리를 하던 중 발견됐다.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법정상속인인 네 자녀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

롯데지주는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유언장에는 또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 사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라"는 신 명예회장의 유지가 담겨 있었다고 롯데지주는 밝혔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롯데그룹은 유언장 작성 시점이 신 명예회장이 정상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을 때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신 명예회장 말년에 후계 문제를 놓고 이른바 '롯데 형제의 난'이라고 불린 형제 간 갈등이 극심했을 당시 신 명예회장의 정신건강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으나, 이번에 발견된 유언장은 20년 전 작성된 것인 만큼 신 명예회장이 생전 생각했던 후계 구도가 명확하게 확인된 것이라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유언장에는 또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대해서는 연구개발에 참여하라는 내용도 들어있었으며 유산 분배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신동빈 회장을 7월 1일 자로 롯데홀딩스 사장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끝난 뒤 화상회의 형식으로 신 명예회장의 유언장 내용을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에게 알렸다. 신 회장은 "더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창업주님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새아 기자 saeah-shin@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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