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11일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11일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으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오늘(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김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기로 나선 것은 김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입장 표명 방식은 돌발 질문이 나올 수 있는 기자회견 보다는 사전에 질문 조율 등이 가능한 방송사와의 대담에 무게가 실립니다.

대담 방송사로는 KBS가 유력한데, 이를 통해 신년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김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설명할 전망입니다.

다만 김 여사의 직접적인 해명이나 사과는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윤 대통령이 대담 시에도 김 여사 논란에 대한 사과보다는 수수 경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접근해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것은 '몰카 공작', '함정 취재'이며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또 비슷한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보완 장치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비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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