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갈등과 한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는가 하면,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개싸움'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치밀하게 기획된 '약속대련'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신평 "한동훈, 자진사퇴해야"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오늘(22일) 자신의 SNS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거취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가혹하게 들리겠지만 그는 스스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딱 열흘 전에 한동훈 비대위가 강성 지지층 규합으로 일관해 총선 참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며 "그는 모든 공을 자신이 차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유치한 사고방식의 틀에서도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여권의 강성지지층이 보내는 환호와 열성에 도취했다"면서 "급기야는 자신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강하게 걸기 시작했고 그것이 만든 환상에 완전히 젖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그런 희생의 자세를 보일 때 비로소 자신의 정치적 장해가 어느정도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유승민 "또 개싸움이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관련 논란을 두고 "대통령 자신이 만든 김기현을 내쫓고 직속 부하 한동훈을 내리꽂은 지가 한 달도 채 안 됐는데 또 개싸움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어제(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건 또 무슨 막장 드라마인가. 80일 남은 총선은 어떻게 치르려고 이러는 건가"라고 비판습니다.

그러면서 "무엇 때문에 이런 추악한 싸움을 하나. 검사들이 하는 정치의 수준이 고작 이것밖에 되지 않나"라며 꼬집었습니다.

이어 "보수당은 물론이고 국정을 어지럽히는 이 작태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려워한다면 추악한 권력투쟁을 멈추고, 모두 정신 차리고 무엇이 옳은 길인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이준석 "다른 팀인 척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이자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충돌은) 기획된 '약속대련'"이라며 "서로 다른 팀인 척 해서 난국을 돌파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약속대련'은 공격과 방어를 사전에 약속하는 태권도 용어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 SNS에 "음식점에 주방은 하나인데 전화 받는 상호와 전화기가 두 개 따로 있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팀인 척 해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초록은 동색"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이 서로 사퇴를 요구하고 거절하는 일련의 행태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짜고 치기' 전략이라는 비판입니다.

◆ 홍준표 "당 대표는 임기 의미 없어"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상실하면 선출직 당대표도 퇴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고도의 정치 게임인지 갈등의 폭발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 대표는 임기가 의미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김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 비유한 점을 두고는 "망발이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표면상 갈등이지만 빨리 수습하라"며 "총선이 80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재명 "윤심·한심 나눠 싸울 때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여당의 갈등을 두고 " 윤심(尹心)·한심(韓心)  이렇게 나눠 싸울 게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고 일침했습니다.

이 대표는 "야당이 자체적으로 추려보니 상임위별 여야 공통 공약이 120개가 넘었다"며 "민주당 제안에 여당도 호응했던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처럼 우리가 머리를 맞대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약속보다는 실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초연금 40만원 달성, 가상자산 법제화, 디지털 성범죄 대책 등 민생 공약 이행을 지금 바로 하자"며 "올해 선거까지 미룰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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