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사진=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두고 한 위원장과 친윤계 핵심 인사들 사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22일) 국회에서 한 위원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리스크가 부각된다'는 질문에 "그건 몰카(불법 촬영) 공작"이라고 선을 그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여러분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왜 집에 있지 않고 길거리에 나와서 사고를 당했냐고 책임을 물으면 동의하겠냐"고 비유했습니다.

그러면서 "(명품백은) 절차를 거쳐 이미 국고에 귀속이 됐는데 국고에 귀속된 물건을 반환하라는 것은 국고 횡령"이라며 "반환해라, 사과해라 하는데 사과라는 것은 불법이라든가 과오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김 여사를 두둔했습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은 지난해 9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디올' 가방을 받는 듯한 영상이 퍼지며 불거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불순한 목적을 가진 분들이 몰래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갔다. 남의 집에 동의를 받고 들어가더라도 불법을 목적으로 들어가면 주거침입이 되는 것"이라며 "여러가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 그걸 가지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앞서 한 위원장이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며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진실을 모르면 우려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국민들이 다 알지 못하고 공론화된 것도 아니었다"며 "이 문제가 있는 사안 그대로 봐야지 이걸 정치적 진영에 따라 내 편이니까 이건 무조건 옳고 니 편이니까 무조건 싫고 나쁘다 이렇게 볼 부분은 아니라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한 위원장 사퇴 요구에 동의하는지,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게 어디있나.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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