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올해 가기 전 변화와 결단 필요"... 연말 탈당 가능성
여권은 '이준석 신당' 초긴장... 정의당은 "제3지대 연합" 호소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김종민, 윤영찬, 조응천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김종민, 윤영찬, 조응천(왼쪽부터)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이 오늘(16일) 출범했습니다.

이들은 "무너진 원칙을 되살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고 표명했습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당마다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여야 지도부 모두 집안 단속에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입니다.

이날 출범한 '원칙과 상식'에는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도덕성과 당내 민주주의, 비전 정치 회복을 과제로 제시하면서 "올해가 가기 전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한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당을 향해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대표 개인의 사법 방어에 당을 동원하는 방탄 정당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정당도, 강성 지지층의 정당도 아닌 국민의 민주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친명 일색의 지도부, 강성 지지층, 외부의 유튜브와 언론 등이 지배하는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목소리로는 국민의 민주당으로 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돈 봉투 사건과 코인 사건 등 민주당의 도덕성을 훼손한 사건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따라 조사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도 전했습니다.

아울러 "침묵하는 많은 당원, 지금은 떠났지만 과거 민주당 정권 창출에 힘을 실어줬던 유권자, 정부·여당의 실정 탓에 어쩔 수 없이 현재의 민주당을 지키며 관망하는 많은 의원이 함께하고 있다"며 "향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민주당 안에서는 비명계의 12월 탈당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주체인 이재명 대표가 친명계 중심으로 발탁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아울러 팬덤 정치에 대한 쇄신 의지 박약이란 지적도 비명계 탈당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 안팎에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주축의 신당 창당 여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특히 이상민 민주당 의원 등도 이 전 대표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신당 창당 여부가 총선 전 '태풍의 눈'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인요한 혁신위원회 제안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언급한 데 대해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당 내부 문제는 지도부가 공식 기구와 당내 구성원과 잘 협의해 해결하는 시스템이고, 잘 작동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혁신위도 공식 기구 중 하나로, 혁신위가 제안하는 여러 발전적 대안을 존중한다"며 "공식 기구를 통해 잘 논의되는 절차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의당은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비례대표 1번과 2번을 양보할 뜻을 밝히면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신당 '새로운 선택'을 포함한 제3지대에 연합을 손짓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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