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 /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대마초 구매와 흡입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소환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가 10시간 넘는 경찰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8일 비아이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비아이를 상대로 지난 2016년 지인 A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실제 건네받았는지, 대마초를 피웠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6년 8월 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됐고, 마약 구매와 관련된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경찰에 제출했다. A씨는 당초 비아이에게 마약을 교부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뒤 경찰 조사에서는 “대마초 흡입으로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며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는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비아이 관련 내사를 했지만 A가 진술을 번복한데다 다른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

A씨는 그러나 지난 6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회유와 협박으로 진술을 번복했다'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했고, 권익위는 이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부실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경기남부경찰청이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건 수사를 맡았다.

비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건네받아 피웠다는 부분은 인정했지만, 흡입한 대마초의 양과 횟수 및 시기 등에 대해서는 전날 경찰에 출석했던 A씨의 진술과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비아이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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