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 야당 사퇴 압박에 '버티기'
윤도한 소통수석, '포르쉐' 발언으로 '논란'
자유한국당 "청와대 민정 라인 교체해야"

[법률방송뉴스] 3·8개각 파장 이후 조국 수석이 야당의 사퇴 요구 등 자신의 거취 논란과 관련해 “욕 먹는다고 떠나는 건 쉽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 사퇴 압박에도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건데 ‘앵커 브리핑’입니다.

조국 민정수석이 자신에 대한 야당의 사퇴 압박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욕먹는다고 떠나는 건 쉽다. 욕먹으면서 일하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주변에 말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조국 수석은 또 이따금 “얻어맞으면서도 갈 길을 갈 것”이라는 말도 아울러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유학생 아들의 포르셰 보유 등으로 야당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고 같은 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야당의 이런저런 의혹 제기 공세를 넘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여기에 막말 논란 등을 빚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서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하는 등 야당의 반발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김연철·박영선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동호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포르쉐 논란 등과 관련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그제 브리핑 발언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검증 과정에서 확인이 됐다. 포르쉐는 3천500만원이 채 안 되고 벤츠도 3천만원이 안 된다. 가격 기준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에 있으니 당연히 외제차를 타지 않았겠나. 미국에서 벤츠·포르쉐 3천만원짜리 타는 것이 과연 큰 문제였을까. 굉장히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것이 윤도한 수석의 말입니다.

윤도한 수석은 MBC 기자 시절 LA 특파원을 지내 나름 미국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데 말이 맞고 안 맞고를 떠나 검증 부실 논란을 받고 있는 조국 수석에 대한 방어막을 치느라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으로 엄청난 논란과 비판을 자초한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튼 윤도한 수석의 발언과 조국 수석이 주변에 했다는 말을 종합하면 야당이 뭐라 하든 조국 수석은 물러날 뜻이 없음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청와대의 입장과 상관없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늘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허위 서류로 은행 10억 대출" 의혹 등을 새로 제기하며 날 선 목소리로 조국 수석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결국 인사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공직자 기강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고 감찰하지 못한 청와대 민정 라인의 교체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게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욕먹는다고 떠나는 건 쉽다. 욕먹으면서 일하는 게 어려운 일”이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낸 조국 수석이 욕 먹으면서 일하는 길도 있지만 “욕을 안 먹고 일하는 방법도 있다”는 이 간단한 산수를 왜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모르는 척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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