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은 청장 아닌 총경급 인사" 진술... 병무청장 "승리 입영 연기 검토"
"'경찰총장'은 청장 아닌 총경급 인사" 진술... 병무청장 "승리 입영 연기 검토"
  • 김명은 기자
  • 승인 2019.03.15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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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16시간, 정준영 21시간 경찰 조사 받고 돌아가
경찰 "카톡방 언급 '경찰총장'은 서장급 인사" 진술 확보
25일 입대 앞둔 승리 "입영 연기해 성실히 조사받겠다"
정준영 "황금폰 경찰에 제출했다... 물의 일으켜 죄송"

 

빅뱅의 승리(왼쪽)와 가수 정준영이 성접대 및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밤샘조사를 받은 뒤 15일 새벽 서울경찰청을 나오고 있다. /법률방송
빅뱅의 승리(왼쪽)와 가수 정준영이 성접대 및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밤샘조사를 받은 뒤 15일 새벽 서울경찰청을 나오고 있다. /법률방송

[법률방송뉴스] 해외 투자자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의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15일 오전 귀가했다.

오는 25일 육군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는 승리는 경찰 조사 후 입영 연기를 신청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준영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거론된, 카카오톡만 한다는 이른바 '황금폰'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승리의 입영 연기와 관련해 "승리 자신이 연기 신청을 해온다면 그 사유를 보고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범죄로 구속되거나 형 집행 중인 경우 외에는 입영 연기를 강제하기 힘들다. 다만 병역법 제61조는 입영 대상자가 질병·심신장애·재난 또는 취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로 입영 일자를 연기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승리가 스스로 입영 연기를 신청할 경우 어떤 사유를 대느냐가 중요하다. 질병 등의 사유가 아니라면 다소 포괄적인 규정이라고 할 수 있는 병역법 시행령 제129조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에 대한 법률적 해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병무청은 국민적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번 사건에 대한 여론 등을 고려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승리에 앞서 오전 10시쯤 서울경찰청에 출석한 정준영은 21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7시 7분쯤 경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소위 '황금폰'으로 불렸다는 자신의 휴대폰에 대해 "경찰에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 대화에 나오는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해 경찰청을 빠져나갔다.

전날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이날 오전 6시 1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 앞에서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 신청을 할 생각이다. 허락만 해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승리의 변호사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한 매체는 승리의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및 상습 도박 의혹도 제기했다.

승리, 정준영과 함께 이른바 '승리 카톡방'의 주요 인물로 지목된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전날 취재진을 피해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6시 3분쯤 돌아갔다.

유씨는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의혹을 받고 있다.

승리와 정준영, 유씨 등과 함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하고, 성접대를 논의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도 전날 경찰에 출석해 16시간 동안 조사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씨는 성접대 장소로 알려진 강남 클럽 아레나의 전 직원으로, 승리가 운영하는 라면 판매 체인업체의 가맹점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카톡방 대화 중 '경찰총장'으로 표현된 경찰 관련자는 '경찰청장'이 아닌 '총경급'(서장급) 인사라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은 기자 myoungeun-kim@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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