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피의자 승리 25일 입대... 경찰 "군과 공조해 계속 수사"
'성매매 알선' 피의자 승리 25일 입대... 경찰 "군과 공조해 계속 수사"
  • 김명은 기자
  • 승인 2019.03.11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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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수색 등 거쳐 승리 입건... "카톡에 연예인 여러 명"
현역 입대 막을 방법 없어... '승리 입대 반대' 국민청원 봇물
민갑룡 경찰청장 "국방부와 협의해 차질 없이 수사하겠다"
빅뱅 승리가 지난달 27일 마약 투약 등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빅뱅 승리가 지난달 27일 마약 투약 등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법률방송뉴스] 오는 25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는 빅뱅의 승리가 쏟아지는 의혹 속에서 결국 형사 피의자가 됐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폭행 사건이 마치 나비효과를 일으키듯 승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마침내 사법당국이 그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승리는 앞서 한 인터넷 매체가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 뒤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그때만 해도 피내사자 신분이었다.

승리는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조작됐다고 주장했고 경찰 조사에서 성접대 및 마약 등 모든 의혹을 부인했으며, 취재진 앞에서는 "언제든 다시 불러주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조작이 아나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성접대가 이뤄진 장소로 지목된 강남 클럽 '아레나'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받기 위해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10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고 아레나에 수사관과 디지털 분석요원 등 20여명을 보내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해 분석했다.

경찰은 그간 승리 외에도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환 조사했다. 여기에는 연예인 여러 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분석 중인 카카오톡 내용은 익명의 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원본 자료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승리가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되면서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버닝썬을 둘러싸고 터져나온 갖가지 의혹이 해소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수사 대상과 혐의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수사가 종결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승리와 관련된 혐의를 밝히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외에도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다.

승리는 마약 유통, 성폭행, 성접대, 경찰 유착 의혹에 이어 탈세 정황도 포착된 버닝썬의 사내이사를 지냈다. 승리 자신은 클럽 홍보만 담당했을 뿐 클럽 운영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동안 그가 방송 등에서 해온 발언들을 종합해 볼 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점차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따라서 승리가 실제 버닝썬의 경영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각종 불법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했는지도 경찰이 앞으로 밝혀야  부분이다.     

경찰은 앞서 승리 조사 당시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감정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승리는 마약 혐의에서는 일단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승리 사건의 최대 난제는 그가 오는 25일 군 입대를 한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그의 입대를 막을 명분이 부족하다. 병역법 제61조 등에 따르면 병역의무를 연기하는 사유는 매우 제한적이다.

현행법상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 집행 중인 경우 외에는 입영을 연기하기 힘들다. 승리 자신이 합당한 사유를 들어 입대 연기를 신청하지 않는 한 현재 그의 입대를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중에 승리가 입대를 하면 군 헌병대로 사건이 이송된다. 유명 연예인인 승리로서는 언론 노출이 제한된 군에서 조사받는 것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큰 만큼 그의 자진 입대 연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승리 군입대 반대 청원'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경찰이 수사를 놓아버릴 수는 없다"며 "국방부와 협의해 수사를 차질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의 발언은 사실상 경찰이 군과 공조 수사를 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찰은 일단 승리의 입대까지 보름 남짓 남은 기간 동안 수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명은 기자 myoungeun-kim@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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