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보호대 하고 나온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다시 단식농성장으로
오는 14일 지방선거 출마 의원 사퇴 처리 시한... "극적 타결" 전망도

[법률방송] 

'드루킹 특검' 도입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여야가 오늘(8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중재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담을 가졌습니다.

정세균 의장은 “오늘이 국회 정상화 마지노선”이라며 여야 원내 지도부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 타결을 주문했는데, 분위기나 결과가 어땠는지 회동 현장에 다녀온 신새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세균 국회의장을 사이에 두고 여야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이 손은 맞잡았지만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6일째 단식투쟁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양복이 아닌 점퍼에 목 보호대를 하고 나왔습니다.

냉랭한 분위기에서도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늘이 20대 전반기 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지방선거 등 앞으로 여러 정치행사가 있어 만약 오늘 국회 정상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0대 전반기 국회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없다“,

"오늘 여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저부터 4월 세비를 반납하고 세비를 받지 않겠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결단과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원내지도부는 각 당의 이해관계가 아니고 국민의 눈높이를 보고 의사결정을 해줘야 할 때가 됐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협상은 그러나 특검법안 처리 시기와 추천 방식, 추경 등 다른 민생법안과의 동시 처리 등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30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협상장을 박차고 나온 김성태 원내대표는 곧바로 국회의사당 앞 단식투쟁장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습니다.

드루킹 특검 도입이 여야 간 의견 차이로 끝내 결렬되면서 정치권은 당분간 '시계 제로'의 혼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5월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게 되는 상황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입니다.

무엇보다 오는 14일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박남춘·양승조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 처리 시한입니다.

이날을 넘기면 4개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미뤄져 1년 이상 비워둬야 합니다.

[정세균 국회의장]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직서 처리는 기간 내에 이뤄져야 할 것...”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등 여당 원내대표단의 임기가 오는 10일 종료됩니다.

10일이 넘어가면 야권으로선 여당의 공식 대화 상대가 없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그 전에 여야 간 물밑 접촉을 통한 극적인 타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신새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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