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 시도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분명한 거부 의사에도 구속 기간이 연장되고 조사 시도가 계속되는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2일 오전 10시부터 주무 검사인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 등이 조사를 위해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불응해 정오쯤 철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구속 기간이 연장되고, 검찰이 구치소 조사를 거듭 시도하는 상황에 대해 "내가 조사받지 않겠다는 것을 한 번 해본 얘기 정도로 받아들인 것 아니냐"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4월 10일까지 연장하고, 이날 3차 '옥중조사' 시도를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은 오히려 더 완강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의사와 무관하게 구속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방문조사를 계속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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