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오른쪽)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법률방송)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오른쪽)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법률방송)

[법률방송뉴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새로운 미래로 돌아가겠다"며 개혁신당과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 부실한 통합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신당 통합은 정치 개혁의 기반으로서 필요했고, 설 연휴 이전에 통합을 이루고 싶었다"며 "그래서 크게 양보하며 통합을 서둘렀지만 여러 문제에 부딪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월9일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처리됐다"며 "그것은 최고위 표결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어제(19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선거 전권을 위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킨 것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당시 새로운미래 측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의원은 이에 반발해 표결 전 퇴장한 바 있습니다.

이후 김종민 의원은 "전두환 국보위냐"며 비난을 이어갔고, 이준석 대표는 "민망하다. 대응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다.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 배제하려 했다"며 "낙인, 혐오,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고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점적 정치구도를 깨고 진영보다 국가, 정치인보다 국민을 먼저 보호하는 본격 대안정당을 만들겠다"며 "기득권 정당의 투쟁 일변도 정치를 흉내내지 않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은 통합한 지 11일 만에 등을 돌리게 됐습니다.

현재 민주당이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과 관련한 '공천 파동'으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추후 민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새로운미래와 함께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 의원은 민주당 상황에 대해 "어제 오늘 많은 분과 통화했고 상황이 심각하다"며 "전혀 브레이크 없는 공천 파동이 일어나는 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개인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과 정치를 살리기 위해 의견을 같이 나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개혁신당 분열이 주도권 싸움 때문이라는 것은 오해라며 "(지금 상황이) 제3지대 통합 신당이 맞냐"며 "적어도 국민과 당원이 보기에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같이 한다고 하는건 지켜줘야 하는거 아니냐.  통합이라고 말하면 국민을 속이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국 신당과 함께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분이 어떤 신당을 만드는지 잘 모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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