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특혜 헬기' 논란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자"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보다 훨씬 다급한 국사가 얼마나 많은데 가방 하나에 나라가 양분되고 흔들리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재명 대표 특혜 헬기 사건 때 한마디 했다가 보수층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고, 김건희 여사 가방 사건에 대해 한마디 했더니 이번에는 진보층에서 아우성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영논리에 빠져 상대를 오로지 증오하는 외눈으로 세상을 보면 다들 그렇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보편적인 상식으로 위 두 가지 경우 정도는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홍 시장은 앞서 부산에서 피습을 당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후 헬기로 이송돼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특혜 헬기' 논란이 일자 "제1야당 대표는 국가 의전 서열상 8번째다"라며 "헬기 전원을 두고 진영 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의식 수준에 맞게 지방 의료의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 사람 목숨도 정쟁거리가 되는 시대가 참 안타깝다"고 말하며 보수 진영의 비난을 샀습니다.

이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두고는 가방을 전달한 최 모 목사를 가리켜 "나쁜 놈"이라고 비판하며 진보 진영의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김정숙 여사를 언급하며 "나 홀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 타지마할을 사찰 명분으로 다녀온 일이 있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비상식적인 일"이라면서 "그런 엄청난 국세 낭비도 쉬쉬하며 그냥 묻어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열린 세상, 비밀 없는 세상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 여사의 명품가방 논란을 "가십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초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논란만 키우다가 국정이 돼 버렸다. 눈치 보고 미루다가 커져 버렸다"고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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