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국회에서 2024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국회에서 2024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김웅 국민의힘 초선 의원이 다가오는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서울 송파구를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 일명 '비윤계' 의원으로 분류되는데, 비윤계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입니다.

김 의원은 오늘(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면 내 답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특히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며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김 의원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국민의힘을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정치를 처음 시작한 당이 저한테는 정치적인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고향은 함부로 버릴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된 바 있습니다.

이후 보수진영 통합신당으로 출범한 미래통합당에서 송파갑에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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