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0세 서울과학고 입학한 백군, 한 학기 만에 자퇴
백군 父 "자퇴 이유는 학교폭력 때문" 주장... 관련 메일 공개

(사진=백강현 유튜브)
(사진=백강현 유튜브)

 

[법률방송뉴스]

만 10세라는 어린 나이에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천재소년' 백강현 군이 입학 한 학기만에 자퇴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백군의 아버지인 A씨는 어제(20일) 백 군의 자퇴를 알리는 유튜브 영상을 올린 후, 서울과학고 선배 어머니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았다며 해당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메일에는 유튜브 동영상 삭제를 요구하며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서 자퇴했다고요? 솔직히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 못 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 하지 말아야지요" 라면서 "학교 관련 이미지 실추시키는 거짓말 더 이상 하지 말하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A씨는 메일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백 군이 정원 외 전형으로 합격한 것은 맞지만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2~3교시까지 시험을 치렀고, 20명 중 성적순 7명 안에 포함돼 합격했다는 겁니다. 

또, 백군의 성적이 하위권이기는 했지만 한 문제도 못 풀 정도는 아니었다며 자퇴 이유는 학교폭력 때문이라고 폭로했습니다.

논란이 커진 후, A씨는 오늘(21일) 학부모로부터 사과 메일을 받았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추가로 올렸습니다.

해당 학부모가 "학부모들께 전해들은 얘기를 그대로 믿고 크나큰 실수를 했다"며 "저의 실수로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고,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었는데 어찌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백 군이 당한 학교폭력에 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A씨는 백군이 과학고 입학 후 웃음을 잃고 우울해졌고 학교 조별과제가 있는 날이면 불안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군을 조롱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학생들의 비웃음과 투명인간 취급이 지속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알았음에도 학교는 "버티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의 시스템만 강조했다며, 별다른 대처를 해주지 않는 학교에 실망해 결국 자퇴까지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백군은 생후 41개월 때인 지난 2016년, 영재를 발굴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멘사 기준 IQ 204를 기록하며 '천재소년'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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