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때 초대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던 전모 씨가 사망한 가운데, 유서에 자신의 혐의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오후 6시 45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씨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고, 전후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전씨는 성남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지역 공무원으로, 성남시 소재 구청장을 맡았습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고 이후 경기도 비서실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기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다수 기업의 후원금 133억여원을 유치한 대가로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성남FC 사건을 수사하면서 전씨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됐고, 전씨는 지난해 12월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영상녹화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사실관계 확인이었을 뿐 강도가 높지는 않았고 출석요구도 없었습니다.

또한 전씨는 지난 1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의 증언으로 또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A씨는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전씨가 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 관련해서는 수사 선상에 오른 바 없고 연관이 없는 인물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검찰의 수사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씨는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아내의 "현관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는다"는 119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전씨의 시신은 현재 성남시 의료원에 안치돼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