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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신승 후 겨우 정권을 잡은 국민의힘.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정부 성패를 가를 어느 때보다 중요한 행사로 꼽힙니다.

차기 지도부의 임무는 그만큼 막중한 가운데 출사표를 던지거나, 던질 정계 인사는 누구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기지개 켜는 잠룡들... 첫 쟁점은 '수도권 출마론'

현재까지 당대표 물망에 오르는 원내 인사는 권성동·윤상현·조경태·김기현·안철수 의원, 원외에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황교안 전 당대표 등입니다.

이 가운데 김기현 의원은 지난달 말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고, 황교안 전 대표는 어제(4일), 윤상현 의원은 오늘(5일) 출사표를 공식적으로 던졌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다음주 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고, 권성동 의원도 "당원 뜻을 따르겠다"며 금명간 당권경쟁 합류를 시사했습니다.

현재 당 안에선 당권주자 '수도권 출마론'을 둘러싼 신경전이 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윤상현·안철수 의원 중심으로 당대표 후보는 차기 총선 때 수도권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비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김기현 의원 등은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출마론을 두고 "이치에 맞지도 않고, 본령은 무시하고 곁가지에만 집착하는 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의원과 연대를 꾸린 장제원 의원도 "80만 당원마저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갈라치는 것"이라며 "지역구를 버리고 올라오는 건 지역주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수도권 출마론에 힘을 싣는 이들은 당대표가 최전선 승부처의 선봉에 서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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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변수' 나경원·유승민 장고... 주목되는 행보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예상하는 당대표는 나경원 부위원장이 선두를 달리고, 뒤로는 김기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공정(주) 발표를 보면 나 부위원장은 35.0%, 김 의원 15.2%, 유 전 의원 13.7%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데일리안 의뢰, 지난 2~3일 국민의힘 지지층 412명 대상)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예상은 유 전 의원이 30.5%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어 나 부위원장 20.2%, 안철수 의원 9.7%, 김 의원 9.0% 등입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두고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는 나 부위원장과 유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아직 명확하게 표명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나 부위원장은 일단 현재 맡고 있는 직책과 당내 친윤계 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읽힙니다.

나 부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 후 장관급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 잇달아 임명됐습니다. 비상근직이지만, 국가적 대과제를 총괄하는 중책입니다.

최근 연대를 꾸리는 등 친윤계 의원들 행보는 나 부위원장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다만 정치적 결단이 출마 쪽으로 기운다면 현재 지지율과 높은 인지도, 원내대표 등의 경험과 수도권 지역구 출신이라는 점 등은 강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당내 비윤계 구심점으로 자리한 유 전 의원은 지난해 말까지 일반국민 대상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지만, 전당대회 규정이 당원투표 100% 반영으로 개정되면서 당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없게 된 실정입니다.

대권주자급인 유 전 의원이 이번 당권선거에 출마했다가 결선에도 들지 못하면 정치적 치명상은 불가피합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대선 경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고민하다가 지난해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는데, 이마저도 김은혜 전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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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차출설' 일단락... 최고위원은 누가 출마하나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인사는 상황이 될 때 하는 것"이라며 "해가 바뀌었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연초 개각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간 정치권 안팎에선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당대표 후보 차출설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원 장관은 "1초의 시간도 거기(당권선거)에 기울일 여력이 없다"고 말했고, 한 장관 역시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당대표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 것이냐" 물었을 때 웃기만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국무회의에서의 윤 대통령 발언까지 감안하면 내각 차출설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입니다.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4명과 청년최고위원 1명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현재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청년최고위원 도전을 알렸고, 탈북자 출신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은 8일 출사표를 던집니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 때 지도부에 있었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중에서의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윤계에선 박성중·김정재·이용 의원이 최고위원 하마평에, 정희용·이만희·송언석 의원 등도 거명됩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고, 탈북자 출신 태영호 의원은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입니다.

아울러 비윤계에선 김웅·강대식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들립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선 여성 후보가 최고위원 후보 선두 4위에 들지 않아도 최고득표자 1인을 최고위원으로 할당하도록 규정합니다. 여성 몫 최고위원에는 허은아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 조수진·양금희·서정숙·한무경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원외에선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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