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 82명으로 늘어... 대구·경북 48명, 38명은 신천지교회 연관
대구시 "신천지교회 교인 90명 증상 있다고 답해, 396명 불통... 교인 전수조사 실시"

20일 오전까지 모두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남구 신천지대구교회 인근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까지 모두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남구 신천지대구교회 인근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하룻밤 사이 31명이 늘어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19일 오후 4시 기준 51명이던 환자 수가, 오늘 오전 9시 기준 총 8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 20명 발생에 이어 이날 31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코로나19 환자 급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 31명 중 30명은 대구·경북, 1명은 서울에서 발생했다.

대구·경북 확진자 30명 중 23명은 31번 환자(61세 한국인 여성)가 다니던 신천지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은 경북 청도군 소재 의료기관(청도대남병원), 나머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대구·경북 확진자는 전날 발생한 18명을 포함해 48명으로 늘었다.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를 다닌 확진자는 전날 14명을 포함해 37명(31번 환자 포함 38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1천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90명이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며 "515명은 증상이 없다고 답했고, 나머지 396명은 전화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90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최대한 빨리 검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추가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해 교인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국내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 들어섰다고 인정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해외에서 유입되던 코로나19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감염은 외국에서 들어온 환자와 이 환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 위주로 확진자가 나오는 단계를 넘어서, 지역사회에서 역학적 연결고리를 파악하기 어려운 감염자가 발생하는 단계를 뜻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