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을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을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검찰이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49) 총경을 4일 소환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날 윤 총경을 알선수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코스닥 상장업체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의 정모(45) 전 대표로부터 비상장업체 큐브바이오 주식 수천주를 공짜로 건네받고 정 전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지난 19일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 전 대표는 2016년 동업자에게 사기 및 횡령, 배임 혐의로 고소당했고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이 건을 수사했다. 경찰은 정 전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윤 총경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윤 총경에게 수사 무마 대가로 자신이 운영하는 큐브바이오 주식을 무상으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앞서 2015년 큐브스 주식 5천만원 상당을 매입하기도 했다.

녹원씨엔아이의 전신인 큐브스는 이른바 '조국 펀드'로 불리는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PE가 최대 주주인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으로부터 2014년 투자를 받은 업체다. 현 WFM 김모 대표는 큐브스 이사 출신이다.

윤 총경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까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1년여 함께 근무했다. 이후 경찰청 인사담당관으로 있다 버닝썬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난 3월 대기발령 조치됐고, 현재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이 지난달 27일 전격적으로 윤 총경의 경찰청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조 장관 의혹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윤 총경은 가수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사실이 드러났고, 경찰은 윤 총경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기소 의견으로 지난 6월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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