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딸 표창장, 아들 상장 스캔파일로 총장직인 오려붙여 위조
정경심 딸 표창장, 아들 상장 스캔파일로 총장직인 오려붙여 위조
  • 윤현서 기자
  • 승인 2019.09.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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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경심 동양대 사무실 컴퓨터에서 표창장 내용 등 담긴 파일 확보
공소장 내용 '범행시점 2012년 9월 7일'을 '파일 완성 시점'으로 변경할 듯
박지원 의원이 지난 6일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을 휴대폰으로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의원이 지난 6일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을 휴대폰으로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학교 컴퓨터로 직접 표창장을 위조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가 동양대 사무실에서 쓰던 컴퓨터에서 조 장관 아들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 스캔 파일과 이를 일부 자른 그림파일, 딸 표창장 내용이 적힌 한글 파일, 표창장 완성본 등을 확보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한글 파일로 딸 표창장 내용을 작성한 뒤, 아들의 표창장 스캔 파일에서 오려낸 동양대 총장 직인이 담긴 그림을 얹는 방식으로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장관 딸과 아들은 각각 2012년과 2013년 동양대 총장 직인이 찍힌 표창장을 받았는데, 두 상장의 총장 직인이 위치와 각도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는 지난해 전자직인 시스템을 도입, 이전에는 표창장이나 상장에 일일이 인주로 직인을 찍었다. 각각 2012년, 2013년 만들어진 조 후보자 딸과 아들의 표창장 사진 직인 모양이 동일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특히 딸 표창장에 기재된 수여 일자가 '2012년 9월 7일'로 돼 있지만, 검찰은 표창장 완성본 파일의 생성 시점이 2013년인 것으로 파악했다. 딸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던 시기다.

검찰은 국회에 제출해 전날 공개된 정경심 교수 공소장에서 정 교수의 사문서 위조 범행 시점을 '2012년 9월 7일경'으로 특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추가 수사로 이처럼 위조 표창장 완성본 파일의 생성 시점이 2013년인 것으로 파악하면서, 검찰은 공소장 내용을 변경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국회에 제출한 정 교수 공소장에서 "딸의 인턴 경험 및 상훈 등 외부활동 등을 주요평가 요소로 보는 특별전형을 통해 국내외 유명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표창장을 임의로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조 장관의 딸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지만 표창장 위조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현서 기자 hyeonseo-yun@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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