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민주당 후보 "지역구 수성"
전주혜 국민의힘 후보 "지역구 탈환"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사진=진선미 의원실, 전주혜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사진=진선미 의원실, 전주혜 페이스북)

[법률방송뉴스]

서울 강동갑에서는 여성 법조인간 대결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변호사 출신의 진선미 현역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4선에 도전하고, 국민의힘에서는 판사 출신의 전주혜 비례대표 의원이 재선과 동시에 지역구 탈환을 노립니다.

◆  '변호사 출신' 진선미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2차례 강동갑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진선미 후보가 한 번 더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제38회 사법고시 출신의 진 후보는 시험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해온 인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치러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2016년 국회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로 정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여성가족부장관,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진 후보는 민주당 '비명횡사'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말, 친문계 의원임에도 당으로부터 강동갑 지역 단수 공천을 받아 출마를 확정지었습니다.

그간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여왔던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동갑에 연속으로 당선된 점이 공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진 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지역 현역 의원인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  '판사 출신' 전주혜 의원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8일 윤희석 선임대변인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전주혜 후보가 대표로 나서게 됐습니다.

전 후보는 1966년생으로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강동구가 관할인 서울동부지법에서 처음으로 판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단독 판사, 부장 판사까지 총 세 차례 근무했고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대한변호사협회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위원회 위원장 등 이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후보는 2020년 치러진 직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비례의원으로 당선돼 정치계에 첫 발을 들였고,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냈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강동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전 후보는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강동갑에서 정치적 기반을 닦아온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 후보는 자신의 공약으로 ▲GTX-D 강동 노선 조기 개통 ▲9호선 4단계 추가연장 및 신강일역 조속 추진 ▲강동 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 추진 등을 약속했습니다.

◆ 강동갑 '접전 예상'

서울 강동갑은 여야 모두에게 '안심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지난 13대 총선부터 이어진 9차례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4차례, 진보 계열은 5차례씩 의석을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제18대와 19대 총선에서는 보수 정당이 연속으로 이겼으나 제20대와 21대 총선에서는 진보 정당이 연달아 승리의 깃발을 꽂은 것도 이번 총선에서 강동갑 지역을 더욱 눈여겨볼만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지난 선거들에서 해당 지역구는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린 바 있습니다.

제20대 총선에서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만4,159표, 신동우 새누리당 후보가 5만691표를 획득하며 3,468표(2.8%p)가 차이났습니다.

또한 제21대 총선에서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만361표, 이수희 미래통합당 후보가 7만4,441표를 끌어모으며 5,920표(3.8%p)  차이로 운명이 갈렸습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진 후보가 결코 안심할 수 만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 법조인 간 대결이 펼쳐질 강동갑에서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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