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어제(22일) 서울 마포갑과 서울동작을, 경기 광명을 등 5개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지역구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들은 사실상 이번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 노웅래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서울 마포갑을 지역구로 둔 노웅래 의원은 어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며 "그 근거가 무엇인지, 기준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금품 관련 재판을 받는 게 저 혼자가 아닌데, 이 지역만 전략 지역으로 한다는 건 명백히 고무줄 잣대"라며 "이건 공천 전횡이고 공천 독재"라고 지적했습니다.

노 의원은 이어 공관위의 전략 선거구 선정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당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그는 "겉으론 시스템 공천이라고 해놓고 뒤에선 비공식 기구에서 근거 없이 컷오프를 논의하는데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천 결정에 대해 항의하고 민주당의 공천이 바로잡힐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노 의원의 단식 농성을 피해 오늘(23일) 최고위원회의 장소를 당초 당대표 회의실에서 여의도 중앙당사로 옮겼습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하기 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하기 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수진 "민주당 떠나겠다"

서울 동작을에 지역구를 둔 이수진 의원도 같은 날 "당과 국민의 공익, 승리가 아닌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현재의 당 지도부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등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저는 대선 패배 후 이 대표를 찾아가 검찰개혁을 두 달 내에 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이 대표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장, 당 혁신위원장의 인사 실패로 당이 개혁하지 못하고 어려움만 가중돼 있음에도 이 대표는 그 어떤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저는 저를 모함하며 버리고자 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더 같이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다른 당에 가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지만 동작을의 승리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보좌진의 성추행 사건 2차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김민철(경기 의정부을) 의원, 양기대(경기 광명을) 의원의 지역구도 전략 지역구로 지정되며 사실상 컷오프됐습니다.

이밖에 양기대 의원과 함께 경기 광명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양이원영 의원도 공천 배제되며 출마가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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