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태영건설 채권단이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조건으로 TY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담보로 잡기로 결정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오늘(16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태영건설 채권단은 4,000억원 신규 자금 지원 조건으로 윤석민 회장의 TY홀딩스 지분(25.4%)과 TY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38.1%)을 담보로 결정했습니다.

두 회사의 지분 가치는 어제(15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508억원과 1,800억원입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전날(15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맞춤형 기업금융 은행장 간담회' 시작 전 신규 자금 투입과 관련해 "운용상 중간에서 자금 미스매치를 연결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일반적인 워크아웃 때도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 등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은 4,000억원 규모 한도로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고 오는 23일 2차 금융채권자 협의회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입니다.

산은이 우선 4,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은행이 손실 부담 확약을 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당장 담보로 잡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고 4,000억원이 기존 자구안을 통해 회수되면 바로 담보를 풀 예정입니다.

태영건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59곳의 대주단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채권단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업장별로 금융회사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처리 방안을 확정해야 4월 11일 예정된 2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습니다.

태영건설의 금융권 채무 동결과 유예를 위해서는 각 사업장의 대주단 협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편 이번에 투입되는 자금은 태영건설 PF 사업장에서 하도급 업체에 공사대금을 주는 식으로 사용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은 당초 지난 10일까지 각 대주단으로부터 PF 처리 방안을 제출받기로 했지만 그 시한을 오는 25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