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설 앞두고 전통시장 방문
韓, 험지 민심 잡기... 李, 텃밭 민심 다지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어제(5일) 여당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동대문구의 경동시장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갈색 후드의 검은색 점퍼 등 편안한 복장으로 시장을 찾은 한 위원장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악수하고 약 30분간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한 위원장은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농산물과 과일, 젓갈, 건어물, 건강기능식품 등을 구매했고, 물품들을 구매한 후에는 상인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후 한 위원장이 차에 타기 전까지 인파가 몰려들자 한 손에는 생닭을, 한 손에는 황태포를 쥔 채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둘러본 후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며 "많이 힘드실 거다.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역 시장과 관련된 공약에 대해서는 "(전통시장에서 쓰는) 상품권 액수를 2배로 늘린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 외에도 저희가 공약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보면 공약을 내고 공약을 하기 전과 이후가 분명히 다른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고 실천할 것"이라며 전통시장 살리기에 힘쓸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같은 날 민주당 텃밭인 광주의 양동시장을 방문해 민심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시민들과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주고 받은 이 대표는 튀김, 떡볶이, 채소 가게 등을 둘러보며 직접 지역화폐를 지불하고 물품을 구입했습니다.

이 대표의 방문으로 시장은 북새통을 이뤘고 더딘 걸음을 옮기며 시민들과 거듭 사진을 촬영한 이 대표는 시장 안 분식점에서 간단히 식사까지 마쳤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작년에 제안한 신용 대사면을 언급하며 "(당시) 여당에 촉구했을 때는 아무 소식이 없더니 최근에 갑자기 공약이라며 신용 대사면을 들고 나왔다"며 "절박한 상황에 처한 국민의 삶을 놓고 이번에도 표 주면 해준다고 기만하고 소위 정책 사기하는 것을 보면 참 못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한을 가진 정부 여당이 지금까지 잘못된 국정 기조를 바꿀 것 같지는 않고 결국 죽비를 때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정신이 들게 하는 그 죽비가 바로 선거"라고 말했습니다.

양동시장 방문에 앞서 이 대표는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해 정부 여당이 5·18 광주 전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광주를 찾아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 뜻을 나타냈고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이기도 하다"며 "지난 2년 동안 이 정권은 헌법 전문 수록은 말로만 계속 반복한다. 이것은 공약 사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공약 부도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정부 여당은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하고 즉각 후속 조치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