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 김모씨와 관련한 '당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늘(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와 이름, 생년월일이 같은 인물이 지난 2015년 국민의힘에 입당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인물은 2020년까지 국민의힘 당적을 5년 동안 보유했으며 이후 탈당한 뒤 2023년 4월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피의자 당적이 사건의 본질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입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거 한나라당 시절 당원이었던 것은 맞는데, 당적을 옮겼다"며 "정치적으로 극우·극좌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사실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피의자 당적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저급한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선임대변인은 "지금은 봉합과 치유를 위해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그럼에도 각종 음모론을 유포하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혼란스러운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피의자의 당적과 관련해 정치적인 해석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오늘 한 방송에 출연해 "피습 사건을 (양당) 어느 쪽이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이 대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홍익표 원내대표도 '의원들이나 소속 정치인들에게 이 문제와 관련해 발언하고 해석하는 것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의원총회에서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라디오 방송을 통해 "피의자의 당적 여부가 이상하게 논란이 되고 있다"며 "당적 여부가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적 테러도 자기들 정파의 이해관계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예를 들면 어떤 일부 부적절한 극단적 유튜버들은 범죄자가 민주당 당원이라면 마치 민주당의 자작극, 이재명 대표 측이 일부러 일을 꾸민 거다, 이렇게 몰아가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대로 우리 쪽의 극단적인 분들은 이게 마치 국민의힘의 사주를 받아 우리 당에 위장 가입을 해서 테러를 계획적으로, 마치 대단한 배후가 있다는 선입견을 만들기 위해서 (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피의자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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