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신년인사회·대구 경북 신년인사회 참석
'이재명 피습' 여파로 국민의힘 공식 일정 최소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대구는 나의 정치적 출생지"라며 지난해 대구 방문이 정치계 입문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17일 법무부장관 당시 대구를 방문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동대구역에서 여러 시민들의 모습을 봤다. 이들은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생활인이었다"며 "이들의 현실을 위해서 나서야 겠다고 그날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구·경북이 바라는 것은 정의고, 성장이고, 평등이고 자유다. 대구·경북이 원하는 것을 박력있게 구현할 것"이라며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초심이 흔들리면 11월17일 동대구역의 시민들을 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총선인 4월10일 이후의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반드시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며 "(총선까지 남은) 100일 동안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은 우리와 상대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보고, 우리를 선택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헌신하겠다. 그러나 헌신의 과실은 가져가지 않겠다. 그 과실은 모두 국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새해 첫 지방 일정으로 대전을 택한 이유에 대해 "대전이 우리 당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 사람들에게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이라며 "대전은 우리 당에 언제나 역전 승리의 상징이었다"고 답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격차 해소'를 꼽았습니다.

그는 "취임 이후 지역구 공천 신청자 명단을 보지 않고 각 지역 현안 모두를 먼저 봤다"며 "분명 선진국인데도 개별 시민의 삶이 굉장히 힘든 것은 여러 가지 불합리한 격차가 사회 곳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격차 사례로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기 힘든 교통 격차, 지방에 사는 분이 뮤지컬 하나 보려고 서울로 와야 하는 문화 격차, 치안과 안전 격차" 등을 들었습니다.

한 위원장은 "격차 해소는 정치만이 할 수 있다"며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공천과 관련해서는 "잡음이 최소화되고 과정이 공정하고 공정해보여야 한다"며 "그것이 1번이라면 2번은 결과가 이기는 내용의, 이길 수 있는 공천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10일 전에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해야 하기 때문에 한 위원장이 이번주 안으로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의 여파로 기존에 예정됐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와 2+2 여야 협의체 회의를 취소하는 등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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