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과의 단합은 죽은 단합... 내년에 창당"
이준석·금태섭 등 연대 가능성... 제3지대 라인업 주목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이낙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합류할 인사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민주당은 오늘(14일)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이 전 대표 신당 추진을 거세게 비판하는 친명계 목소리와 당내 다양성이 무너졌다는 비명계의 비판이 대치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13일)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히며 "(이재명 대표와의) 단합은 죽은 단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며 "욕심대로라면 제1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정치권은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시 연대할 수 있는 대상으로 원내 1·2당에 속하지 않는 '제3지대'가 유력할 것으로 봅니다.

현재까지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선택', 양향자 의원이 대표로 있는 '한국의 희망당' 등이 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나옵니다.

민주당 내 결사체 '원칙과 상식' 소속 윤영찬·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과 최근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 등 민주당 비주류와 합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혁신을 요구하는 비명계는 지도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거나 공천 학살이 표면화할 경우 내년 초 집단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로 일했던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도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최근 이들과 이 전 대표가 힘을 합치는 '3총리 연대설'이 유력하게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정치권은 이 전 대표가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과 연대해 신당을 창당하면 내년 총선에서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편 1시간 반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민주당 의총에서는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날선 발언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민석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한 '사쿠라(변절)' 발언을 언급하며 "불가피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다만 김 의원은 "신당만큼은 안 된다. 초전박살을 내야 한다"며 "(이 전 대표 창당을) 옹호하거나 (민주당을) 나갈 사람은 나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을 언급하며 "이들의 공통점은 본인의 소신과 판단을 수많은 비난을 예상하면서도 얘기한다는 것"이라며 "소수 의견이 옳고 그름을 떠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고 비난하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오 의원은 "당의 소수 의견을 비난하는 것이 그리도 시급한가"라며 "오히려 용납할 수 없다며 내몰고 있는 모습이 혐오와 막말, 증오를 일삼는 강성 지지자들과 다른 모습이 무엇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오 의원은 또 "무조건적인 일방적 단합과 침묵을 강요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탈하는 사람도 마음을 돌리고 인정하고, 존경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리더십과 국민이 감동하는 혁신과 헌신, 희생과 결단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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