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출신, 윤 대통령 1년 후배... 법원 내 '일본통' 꼽혀
법관인사 이원화제 재점검 등 과제 산재... 국회 청문회 후 임명

이균용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이균용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2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 입니다.

1984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가 됐고,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남부지법원장을 지냈습니다.

일본 법조계와 교류가 많아 법원 내 일본통으로 꼽히고, 법원 내 엘리트 법관 모임 '민사판례연구회' 출신이기도 한 전통적인 법원 주류 출신입니다.

이 후보자는 보수 성향으로,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후보자에 대해 "32년간 오로지 재판과 연구에만 매진한 정통 법관"이라며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서 사법부 정상화 실천 의지와 역량을 우선 기준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하고, 다음달 말 임기를 마치는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후 법원 안에선 진보 성향 판사 모임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가 요직에 발탁돼 법원 정치화 시비가 커진 실정입니다.

실제 김 대법원장 체제로 들어선 후 판결에서도 정치 편향 시비가 자주 불거졌습니다.

사법부 과제로는 △법원장 후보 추천제 △행정처 탈법관화에 따른 사법 행정기능 약화 △법관인사 이원화제 등에 대한 재점검이 꼽힙니다.

대법원장 임기는 6년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표결(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을 거쳐 임명됩니다.

이 후보자가 정식 임명되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임명되는 네 번째로 임명되는 대법관이 됩니다.

헌법에서 규정한 대법관 정수는 14명으로, 이 후보자가 대법원장에 취임하면 13명으로 구성된 대법원 전원합의체(법원행정처장 제외) 대법관의 성향은 중도·보수 8명, 진보 5명 구도가 됩니다.

윤 대통령 임기 중엔 대법원장을 포함해 총 대법관 13명이 교체되는데, 헌법은 대법관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대전고등법원장 시절인 2021년 10월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대전고등법원장 시절인 2021년 10월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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