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개최지 발표인데... 유치위, 여전히 "홈페이지 개편 중"
윤 대통령, 내주 프랑스 유치전... 회원국 179개인데 "171개국"
여론도 부산만 시끌... '60조원 효과' 사활 건 사우디 따돌려야

(2030 부산 엑스포 불어 홈페이지)
(2030 부산 엑스포 불어 홈페이지)

[법률방송뉴스]

"4월 이후 최신 뉴스가 없고, 영상 게시판도 3월이 마지막. 홈페이지는 유치 의지를 의심받을 정도로 부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할 경우 직·간접 경제효과는 60조원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경쟁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쟁쟁한 경쟁국 사이 적극 홍보에 나서도 아슬아슬한 상황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홈페이지 개편 중에 머물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지원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홈페이지 정부 공식 홈페이지가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179개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마음을 얻어야 하는 엑스포 유치전은 해외 마케팅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만큼, 외국어 페이지 관리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고언했는데요.

현재 정부는 엑스포 공식 사이트를 한국어·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로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외국어 페이지 엑스포 유치 활동 게시판은 4월 10일을 마지막으로 별다른 소식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엑스포 관련 영상·사진 등 핵심 홍보물도 한국어 페이지만 게시, 외국어 페이지에는 두 달 넘도록 새로 올라오는 게 없었습니다.

한국어 페이지도 관리가 소홀하다는 쓴소리도 나옵니다. 현재 179개로 늘어난 BIE 회원국 상황이 반영되지 않고 169개로 소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윤상직 유치위 사무총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윤상직 유치위 사무총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에서 지적이 나온 후에야 업데이트에 들어간 부산 엑스포 유치 홈페이지.

윤상직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특위 전체회의에서 "일상적 업무가 잘 진행되고 있기에 신경 쓰지 않았고, 확인하지 못 점 송구스럽다"며 "가급적 홍보 효과가 큰 뉴스레터 중심으로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는데요.

일상적 업무는 잘 진행되고 있었다는 윤 총장 말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윤 총장은 앞서 지난 3월 중순 있었던 특위 회의에서도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상당히 많은 국민께서 왜 부산 엑스포가 꼭 개최돼야 하는가 많이 이해하시고, 또 열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이같은 발언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장께서 느끼는 열기와 제가 느끼는 열기는 온도 차가 있는 것 같다"고 쓴소리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목청을 가다듬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목청을 가다듬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정부 움직임도 다른 나라보다 한 발 느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다음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 직접 참석하기로 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그제(13일) "171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에서의 이번 프레젠테이션(PT)은 부산 엑스포가 가진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쟁국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보다 먼저 파리를 방문하면서 주도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BIE 회원국은 179개, 지난달 8개국이 추가됐는데요.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회원국 수는 171개.

추가된 8개국 모두 투표권을 행사하기에 표심을 잡아야 할 주요 대상인데, 대통령실은 아직 회원국 숫자도 파악 못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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