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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 강진구 대표./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오늘(22일) 오전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강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을 찾아 약 15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고위공직자를 감시·비판하는 취재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까지 두 번씩이나 청구되는 일은 전례가 없다”며 “지금이 2023년이 맞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어떤 이유로 의혹 보도를 허위 사실로 판단하는지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다”며 “구속 청구 사유인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허위가 아닌 진상 확인이 필요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더탐사는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등 30여명과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강 대표는 같은 해 11월 2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장관의 주거지를 찾아가서 한 장관의 이름을 부르는 등 행위를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하기도 했고, 앞선 9월 더탐사 기자에게 퇴근하는 한 장관을 자동차로 미행하도록 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에 검찰과 경찰은 강 대표에게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특정범죄가중법상 면담강요 등의 혐의가 있다고 봤습니다.

앞서 한 장관은 주거침입 등을 이유로 강 대표를 고발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인근에는 강 대표 지지자 수십 명이 모여 검찰 규탄 집회를 열기도 하면서 반대자들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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