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투표에 불참한 가운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6선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투표에 불참한 가운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6선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21대 국회가 5일 개원,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원 구성 협상 파행을 이유로 국회의장 선출 투표를 보이콧하고 집단 퇴장해 '반쪽짜리 개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여야 정당이 참석한 가운데 첫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통합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개원 강행에 반대하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진행발언 직후 퇴장했다.

제1 야당의 불참 속에 국회의장단 선출이 이뤄진 것은 1967년 이후 53년 만에 처음이다.

주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단독 개원을 강행한 민주당을 강하게 성토하며 "국회법상 6월 5일 첫 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게 돼 있는 규정은 의무 조항이 아닌 훈시 조항"이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어 오늘 본회의는 적합하지 않다"며 "20차례 개원 국회 중 1967년 7월 10일 단 한 차례만 단독 개원이 있었다"면서 여당을 성토했다.

통합당 의원들이 퇴장한 이후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교섭단체가 협조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못 연다는 것은 반헌법적 주장"이라며 "법 뒤에서 흥정하는 것이 정치인 양 포장된 과거의 잘못을 21대 국회에선 단호히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장단 선출 표결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범여권 정당과 국민의당이 참여했다. 통합당 의원 전원과 무소속 홍준표,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 의원은 불참했다.

투표 결과 6선의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재석 의원 193명 중 191명의 찬성을 얻어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4선 김상희 의원이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으로 임명됐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은 통합당의 불참으로 선출되지 못했다.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은 의사봉을 넘겨받고 "아쉬움 속에 출발한 21대 국회지만 국민의 국회,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저와 여러분 함께하자"고 말했다.

국회 개원이 파행을 빚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원식도 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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