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운용사 코링크PE 대표, 투자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11일 영장심사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가 지난 4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가 지난 4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업체 대표 등 관련자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10일 오전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로부터 투자를 받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자택에서 투자금의 흐름과 관련된 자료,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 상관없이 조 장관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원칙대로 계속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날 조 장관 임명 소식이 전해진 후 대검 구내식당에서 간부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나는 정치에는 하나도 관심이 없다"며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 중립성을 지키면서 본분에 맞는 일을 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 장관 임명 전 여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나서고, 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으로 검찰 내부 분위기가 흔들리는 것을 다잡기 위한 차원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 조 장관의 처남과 두 아들 등 일가가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 이른바 '조국 펀드'의 출자금 14억원의 대부분과 코링크PE의 자체 자금 10억원 등 23억 8천500만원을 투자받은 업체다. 투자를 받은 후 관급공사 수주 물량이 180여 건으로 급증해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장관의 영향력이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서 "웰스씨앤티라는 업체를 이전에 알지 못했고, 영향력을 행사한 일도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웰스씨앤티는 코링크PE가 투자금을 빼돌리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법인통장을 일종의 대포통장으로 코링크PE에 제공했고, 투자금 중 20억원 이상이 코링크PE로 송금되거나 수표로 인출돼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최씨에 대해 5억여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코링크PE 이상훈 대표에 대해서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11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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