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등 6명의 장관·장관급 후보자를 임명했다. 지난달 9일 개각에서 지명한 지 한 달 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30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6명 장관·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조국 후보자 임명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여론, 야당의 격렬한 반대, 검찰의 조 후보자 의혹 수사에도 불구하고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해 여권은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과 검찰개혁 의지"를, 야권은 "민심 거스른 결정, 강력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기어이 민심을 거스르는 결단을 했다"고 비난하고 "이 정권은 공정과 정의를 내팽개쳤다.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헌정사상 가장 불행한 사태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이나 국정조사, 특검 등과 관련해 "저희가 야권과 다른 야당하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맞서 싸우겠다는 결심을 한 것 같다"며 "민주주의 후퇴라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한 범 야권의 같이하는 뜻을 함께 모아서 강력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국정조사와 특검, 해임건의안 추진 여부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 외에 이날 임명된 장관·장관급 인사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