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본격 조사 착수... 현지 코디부터 조사한 뒤 SBS 제작진 조사 여부 결정

SBS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SBS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법률방송뉴스] 정글 서바이벌을 표방하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SBS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태국에서 멸종위기종 보호 대상인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태국 현지 경찰이 사건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태국 경찰의 조사 착수는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는 모습이 현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이 지난 3일 관할 깐땅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멸종위기종 보호를 받는 대왕조개를 허락 없이 함부로 채취할 경우 최대 2만 바트, 우리 돈 약 76만원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징역형과 벌금 두 처벌 모두를 병과해 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관련해서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대왕조개 채취가 국립공원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이뤄졌으며 현지 코디네이터 업체가 국립공원 야생동식물 보호국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지난 5"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글의 법칙제작진의 사과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지 경찰이 본격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애초 지난 6일 현지 코디네이터를 맡은 태국 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려고 했으나 일정 조율에 문제가 있어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건을 밭은 깐땅 경찰서는 현지 업체를 조사해 범법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한 뒤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배우도 부를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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