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라돈 측정기로 음이온 가루의 라돈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SBS 유튜브 캡처
간이 라돈 측정기로 음이온 가루의 라돈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SBS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논란이 확산되자 관련 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SBS 보도에 따르면 대진침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기준치 이상의 라돈에 장기적 노출이 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증가한다.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의 제품은 네오그린으로,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제품도 같은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원료는 음이온 방출을 위해 매트리스 천에 갈아 넣은 희토류 원석이다.

간이 라돈 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이 가루에서 무려 3,696Bq/의 라돈이 측정됐다.

이 음이온 가루를 만든 업체는 물론 대진침대 측도 라돈 수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제품을 출고했다.

침대 같은 공산품의 경우 사전에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거나 신고하는 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3장 제11(원료물질 또는 공정부산물의 수출입 관리)에 따르면 취급자가 원료물질 또는 공정부산물을 수출입하는 경우에는 수출입을 할 때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또 제15(가공제품의 안전기준)에는 가공제품을 제조 또는 수출입하는 자는 천연방사성핵종을 함유한 물질이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거나 신체에 전이되지 않는 제품을 제조 또는 수출입해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원료물질이나 공정부산물은 신고를 하도록 돼 있는 반면, 가공제품의 경우는 안전 준수 의무만 있고 사전 등록하도록 하는 규정은 없다는 점이다.

특히 침대의 경우 사전 검사나 신고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생산자가 몰랐을 경우 규제할 방법도 없는 데다 어떤 물질을 얼마나 썼는지도 알 수 없다.

관련 보도가 나간 후 해당 매체에는 문제가 된 모델에 대한 문의와 관련 제품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간이 라돈 측정기를 구입하려는 문의자들도 늘고 있다.

라돈으로부터 방출되는 α, β, 또는 γ선을 검출하는 간이 라돈 측정기는 온라인상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외부 전원이 필요 없는 수동형 라돈 측정기의 경우 사용법이 간단하고 자동형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건강을 염려하는 네티즌들의 인터넷 쇼핑몰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의 경우 라돈농도 측정은 일반적이어서 소매점 및 마켓 등에서도 측정기기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도 일반인들의 라돈 측정이 손쉬울 수 있도록 측정기 가격을 낮추고 정기 점검 체계를 마련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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