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6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보수 결집을 호소합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비공개로 방문하는데,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이 취임 후 박 전 대통령을 따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형동 의원,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이 함께합니다.

유영하 변호사는 오는 4·10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부산과 울산, 경남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울산에서는 호계시장과 동울산종합시장, 신정시장 거리인사를 통해 소상공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총선 후보와 함께 경남 양산 젊음의 거리를 찾은 후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사하구 신평역에 방문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흔들리는 전통 보수층의 표심을 다시 붙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대구 중·남구에 공천됐던 도태우 후보는 과거 주장한 '5.18 북한 개입설'과 '전두환 찬양' 등이 논란이 돼 공천이 취소됐고, 부산 수영구에 공천됐던 장예찬 후보는 '난교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어 공천이 철회됐습니다.

도 후보와 장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후 해당 지역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며 보수층 일각에서는 보수를 '홀대'한다는 비판이 나왔고,  지난 21일 한 위원장의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는 "집토끼도 뛸 줄 안다"는 팻말이 등장하는 등 텃밭 위기론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PK 지역을 방문해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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