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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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4.10 총선을 20일 앞두고 여야 공천이 드디어 마무리됐습니다.

오늘(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 경선 결과 조수진 변호사가 최종 공천이 확정되면서 여야 모두 254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여당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254곳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냈고 더불어민주당은 TK 일부와 진보당 단일화 지역을 빼고 246곳에 공천하며 대진표를 확정 지었습니다.

주요 격전지로는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 반도체 벨트 등이 꼽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인천 계양을도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구입니다.

◆ '주요 격전지' 한강 벨트

한강 벨트는 서울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등 9개 지역구를 의미하는데 넓게는 영등포구까지 포함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격전지 중 하나인 한강 벨트는 일찌감치 공천이 마무리됐습니다.

먼저 마포을에서는 현역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게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친명계 정청래 의원을 '운동권 특권 정치'의 상징으로 규정하며 대표적인 '586' 출신 인물이나 이후 전향해 운동권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온 함 회장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마포갑에서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경무관과 맞붙고, 광진을에서는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동작을은 지역구 현역인 이수진 의원이 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된 후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이 전략 공천을 받은 지역구입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이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던 나경원 전 의원이 다시 지역구 탈환에 나섭니다.

동작갑에는 국민의힘 후보인 장진영 변호사와 지역구 현역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 전병헌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이 3자 대결을 펼칩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중·성동갑은 당초 출마가 점쳐졌던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잡기 위해 여성 경제통인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저격수로 나선 지역구입니다.

그러나 임 전 비서실장이 공천 배제된 후 여전사로 불리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나서면서 이례적으로 저격수 간 대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용산에서는 윤석열 정권 초기에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이 출마해 민주당 후보인 강태웅 부시장과 대결합니다.

영등포갑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5선에 도전하는 김영주 부의장이 민주당 후보인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맞붙습니다.

해당 지역구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간 허은아 전 의원도 출마합니다.

◆ 낙동강 벨트 '탈환vs수성'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구와 강서구, 사하구, 사상구와 경남 김해, 양산 지역을 가리킵니다.

PK지역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에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낙동강 벨트는 통상적으로 보수 성향의 지지도가 높은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인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아 여당에게는 변수로 꼽히는 곳입니다.

실제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북구 강서갑, 사하구갑, 경남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등의 낙동강 벨트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무게감 있는 다선 중진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한 상황입니다.

5선 중진의 서병수 의원은 부산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해당 지역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전재수 의원과 대결하고, 3선의 김태호·조해진 의원도 각각 경남 양산을, 김해을에 재배치돼 재선 김두관·김정호 의원 자리를 노립니다.

부산 사하을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막기 위해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나섰고, 부산 강서에서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냈던 변성완 후보와 맞붙게 됐습니다.

◆ '수원-화성' 반도체 벨트

마지막으로 반도체 벨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접한 용인과 화성, 평택, 수원 등을 가리킵니다.

반도체 벨트는 제3지대인 개혁신당이 다수 후보자를 내며 3자 대결 구도에 이목이 쏠고 있습니다.

먼저 전 삼성전자 연구원인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전 현대자동차 사장인 공영운 후보가 맞붙는 화성을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며 뛰어들었습니다.

화성정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후 개혁신당으로 옮긴 이원욱 3선 의원과 전용기 민주당 의원,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대결합니다.

용인갑은 당초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양지 출마 논란'을 빚으며 지역구가 재조정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민주당 후보인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 맞붙습니다.

해당 지역구에는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출마해 3자 대결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또 수원에서는 민주당의 현역 의원들이 지키고 있는 자리에 국민의힘이 투입한 영입 인재들이 탈환에 나섭니다.

수원갑에서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현역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수원병에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현역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대결을 펼칩니다.

수원정에서는 국민의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민주당 친명계 김준혁 전략기획부위원장이 출마했습니다.

후보자들은 오늘부터 이틀간 선거관리위원회에 22대 총선 국회의원 본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한편 후보 등록 완료 후에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오는 28일부터 가능하며, 선거기간 개시일 전까지 예비후보자는 허용된 선거운동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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