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정식으로 창당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어제(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당원 등 3,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당 대표로 추대된 조 전 장관은 조국혁신당의 가치로 '검찰 독재의 조기종식과 민주공화국 가치 회복'을 내걸었습니다.
조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의 책임자로서 정치검사의 준동을 막지 못하고 검찰 공화국 탄생을 막아내지 못한 과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하는 소명이 운명적으로 주어졌다"며 "나는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지난 5년간 '무간지옥' 속에 갇혀 온 가족이 도륙되는 상황을 견뎌야 했다"며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의 역주행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정치 참여와 창당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조국의 강이 아닌 '윤석열의 강'. '검찰 독재의 강'이다"라며 "조국혁신당은 오물로 뒤덮인 윤석열 강을 건너 검찰 독재를 조기에 종식하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표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고 한 일은 정치보복밖에 없다"며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과 감사원은 정권의 돌격대가 됐다. 이대로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이 바람을 일으키면 국민이 심판의 태풍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며 "우리가 가장 뜨거운 파란불이 돼 검찰 독재 정권을 태워버리자"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당 공약으로 감사원의 국회 이관과 검찰의 독점적 권한 해체를 제시하고, 현재까지 6개 시·도당에 총 5만 명 넘는 당원이 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식적으로 깃발을 올린 조국혁신당의 지지세는 당초 예상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까지는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밀리는 듯한 양상이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신당 중 가장 높은 지지율 추이를 보였습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월 25~27일까지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에 투표할 정당'에 대한 질문에 '조국신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9%로 나타났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지지율입니다.
또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월 27일~29일까지 진행한 정기조사에서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비례대표 투표 선호도가 22%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어 민주당의 민주개혁진보연합 지지율은 8%에 그쳤고 개혁신당이 5%,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이 각각 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갑작스런 통합과 결별로 제3지대 지지층이 약해진 데다가 최근 공천과 관련한 당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민주당에 실망한 진보 지지층들이 옮겨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