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어제(25일) 발생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극단적 대결과 증오로 인한 정치테러 재발을 막아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與 "일어나서는 안 될 일... 증오 정치 끝내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배 의원이 치료받고 있는 서울 순천향대 병원을 찾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 사안의 진상이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지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막연한 추측이나 분노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고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하겠다"며 "여러분 모두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26일) 피의자가 미성년자라는 점을 언급하며 "천근만근의 짐을 진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이 대표 피습 사건에 우리 사회가 충격을 받은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무엇이 자라나는 소년으로 하여금 국회의원에게 증오가 담긴 폭력을 행사했는지 묻고 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음모론, 혐오 표현, 근거 없는 비방, 가짜뉴스에 의한 선동 같은 언어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이런 불행한 사건이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증오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野 "정치테러에 특단 대책 세워야"

더불어민주당은 배 의원의 피습 사건을 명백한 정치테러로 규명하고 엄정한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테러가 분명하다"며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의 특단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과 테러에 반대하는 것에 더해 혐오에 반대하는 국민과 연대를 넓혀가겠다"고 강조하며 배 의원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강선우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배현진 의원에 대한 병문안을 홍익표 원내대표와 고민정 의원이 의사를 타진했지만 배 의원 측에서 정중히 사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앞서 어제 자신의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배 의원의 조속한 쾌유를 기도한다. 염려하실 가족들께도 마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입장문을 내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폭력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속히 서로를 적대하는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배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어제 오후 5시 18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던 중 둔기를 든 미성년자 피의자에 의해 머리를 가격당하는 피습을 당했습니다.

배 의원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으로, 경찰은 보호자 입회 하에 체포된 10대 피의자를 조사한 뒤,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오늘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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