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올해 반도체 업황 악화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어제(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이 12.5%라고 공지했습니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합니다.
DS부문은 작년 상반기에는 최대치인 100%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불황으로 실적이 부진한 탓에 작년 하반기 50%, 올해 상반기 25%로 줄었다가 이번에 또다시 반토막이 났습니다.
TAI 지급률은 기본적으로 12.5%로 책정된 가운데 사업부에 따라 다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사업부별로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0%, 메모리사업부 12.5%,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25% 등입니다.
한편 내년에는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KB증권은 오늘(21일) 12월 들어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동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2월 현재 삼성전자의 PC, 스마트폰 고객사로부터 D램, 낸드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주문량이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최근 1년간 D램,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70% 하락하며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가운데 PC,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며 내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축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인텔이 출시한 코어울트라(Core Ultra) 칩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는 AI(인공지능) PC 시대를 열 전망"이라며 "40개 글로벌 PC 업체들이 내년 상반기부터 메테오 레이크를 탑재한 PC 250개 이상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둔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