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씨가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씨가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6일) 오후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었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 싸움을 하던 중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날 오후 1시45분께 A씨는 갈색 패딩 점퍼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안경만 보이는 상태로 성북경찰서 유치장을 나왔습니다.

A씨는 "우발적 범행이었나", "혐의를 인정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내를 금속 재질의 둔기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가 겹쳐 사망에 이르렀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습니다.

피해자의 잠정 사인이 목을 압박한 질식사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A씨가 아내를 둔기로 폭행한 것 외에 목을 졸라 살해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이와 더불어 국과수 약독물 검사를 비롯한 최종 감정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도 파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A씨는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딴 한국 국적의 변호사로 국내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것도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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