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 폭염, 폭우 등으로 예년보다 비싼 과일
차례상 비용 평균 30만 4434원... 지난해 대비 하락

추석 전통 차례상 (사진=연합뉴스)
추석 전통 차례상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과, 배 등 과일과 쌀 값은 올랐지만, 소고기 가격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추석을 약 일주일 앞둔 지난 20일 기준 대형마트 34곳을 조사한 결과, 차례상에 오르는 배 가격이 5개 평균 16,283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열흘 전 시기와 비교해 32.4% 오른 수치입니다.

전통시장 16곳에서도 배 5개 평균 가격이 지난해 추석 성수기보다 14.5% 오른 17,6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과 가격은 5개 기준 전통시장에서 1만 5528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올랐고, 대형마트에서는 17,580원으로 19.0% 상승했습니다.

사과와 배 모두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폭우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또 다른 차례상 품목인 약과는 작년보다 전통시장에서 20.4%, 강정은 대형마트에서 75.7%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쌀은 전통시장에서 2kg에 5,585원으로 지난해 추석 기간 대비 7.4%, 대형마트에서는 5,685원으로 25.7% 올랐습니다.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참조기 평균 가격도 3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차례상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고기는 작년보다 가격이 내렸습니다.

공급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소고기 우둔살 가격은 1.8kg에 대형마트 기준 81,884원으로 16.0% 낮아졌고, 전통시장에서는 75,508원으로 11.2% 떨어졌습니다.

소고기 양지 가격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작년보다 7~10% 하락했습니다.

전체적인 차례상 차림 비용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30만 4434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저렴했습니다.

전통시장이 26만 6652원, 대형유통업체가 34만 2215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2.1% 저렴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특히 대형마트의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차례상 비용 자체는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물가가 워낙 올랐던 영향으로 올 추석 시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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