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정유라 씨가 법정에 깜짝 출석해 최순실 씨와 삼성 측에 불리한 증언들을 쏟아내지 정 씨의 변호인 측이 급기야 법정에서 ‘살모사’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정유라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불출석 사유서를 내놓고 재판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정유라는 “여러 만류가 있었고 나오기 싫었지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유라 씨가 어머니 최순실 씨와 삼성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자 변호인들은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며 “특검이 회유 압박하고 사실상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유라 씨 변호인인 오태희 변호사는 ‘장시호보다 더하다. 살모사 같다’는 표현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측은 특검 측이 새벽부터 정유라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강제출석요구나 강제구인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씨의 변호를 맡는 이경재 변호사는 “이 부회장의 재판이 끝난 후 지금까지 정유라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어떻게 새벽 5시부터 증인으로 출석할 때까지 5시간 동안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없게 했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정유라가 아닌 특검팀의 누군가 또는 관련된 제3자가 정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가 ‘출석하겠다’는 가짜 문자를 보냈다”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의 변호인에서 물러나는 것이냐’는 질문에 “경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증인은 출석의무가 있다는 걸 정씨 본인에게 고지하는 등 합리적인 노력을 했다”며 “정씨는 오전 8시쯤 변호인에게 자의로 출석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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