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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 윤재옥 의원이 선출되면서,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당을 이끌 새 지도부 구성이 끝났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과의 협상과 여권 지지율 회복 등의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도 짊어집니다.

윤 의원은 오늘(7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109표 가운데 65표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했습니다.

양자 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4선 김학용 의원은 44표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경상남도 합천 출신 윤 원내대표는 대구 오성고등학교 나오고, 경찰대학교 1기로 수석 입학·졸업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친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 을에 출마해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 최고위원 9명을 종합 분석하면 절반 이상은 영남권이자 60대 남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 때와 비교해 정치적 연륜에선 강점을 갖지만,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회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4명에 청년 최고위원 1명과 당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1명, 정책위원회 의장 등 총 9명으로 구성합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와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선출됐고, 이어 당대표가 인선 권한을 갖는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강대식 의원, 박대출 의원은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윤 원내대표도 합류하면서 최고위원 9명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9명 중 현역 의원은 6명입니다. 김 대표가 4선으로 선수가 가장 높고, 3선 윤 원내대표와 박 의장까지 3명이 중진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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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는 계파 면에서 친윤계 단일대오로 꾸려졌습니다. 이날 선출된 윤 원내대표를 포함해 대부분이 친윤 인사로 꼽힙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양대축이 모두 친윤계에 영남 출신이란 점에서 수도권과 중도층 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건 중차대 숙제로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당장 눈앞에 놓인 4월 임시국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외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본회의 직회부 등을 통해 입법을 추진 중인 법안이 쌓인 실정입니다.

간호법 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이 야당 주도로 이미 본회의에 부의됐거나 그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또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수가 틀릴 경우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한단 구상입니다.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도 이달 내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결론이 날 예정인데, 역시 수적 우위를 지닌 야당과 협상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원내대표는 "협상은 숫자도 중요하지만, 절차와 전례도 많이 알고, 깊이 고민하면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쥘 수 있다"며 "판단 착오 없이 디테일(세밀한 부분)까지 챙기는 전략으로, 115석으로 169석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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