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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김기현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50%를 넘는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승부를 매듭지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20%대 득표율에 그치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 후보 득표율은 52.9%, 전체 46만여표 가운데 24만4000여표를 얻었습니다.

김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 결선투표로 역전을 노리던 안 의원은 23.3%.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14.98%)과 황교안 전 대표(8.72%)가 뒤를 이었습니다.

경쟁자들은 3차 전당대회 전날까지 울산 땅 의혹과 대통령실 선거 개입 의혹을 집중 제기했지만, '윤심' 대세론을 꺾진 못했습니다.

경선 때 불거진 내홍을 의식한 듯 김 신임 당대표는 경쟁 후보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하나로 뭉쳐 내년 총선 승리를 이루자고 강조했습니다.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55.10%로 역대 최대입니다.

김 대표와 당을 이끌 차기 지도부도 '친윤계'로 채워졌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때 최고위원이었던 김재원 전 의원(17.55%)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지도부에 재입성했고, 김병민 광진갑 당협위원장(16.10%)과 조수진(13.18%)·태영호(13.11%) 의원이 뒤를 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55.16%)이 당선됐습니다.

6개월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새로 들어선 지도부는 이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직 인선과 조직 정비에 착수합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전했고, 천 위원장은 "보수정치가 퇴행하지 않도록 개혁의 길로 계속 걷겠다"고 표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정한 시나리오대로 김 의원이 선출된 건 당연한 수순"이라며 "국민의힘 당내 민주주의 사망선고"라고 혹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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