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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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오늘(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정 변호사를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해 오는 27일부터 임기가 시작됩니다.

앞서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지낸 정 변호사를 단수 추천했습니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이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합니다. 임기는 2년이며 중임은 불가능합니다.

이로써 정 변호사는 국가수사권의 두 축인 검찰수사와 경찰수사를 사실상 검찰이 맡게 되는 구도로 이뤄집니다.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 3만명 넘는 전국 수사 경찰 지휘권을 갖게 돼 경찰수사와 관련해 경찰청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검·경 수사권조정으로 경찰수사를 대표하는 직위가 된 국수본부장에 검찰 출신이 돼 경찰 내부에서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또한 윤 정부 들어 주요 요직에 검찰 출신 인사가 중용된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우세합니다.

정 변호사는 부산 대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20년 동안 검찰에 몸담아왔습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2011년 정 변호사는 대검찰청 부대변인으로 활동했고,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장과 인권감독관으로 같은 검찰청에 근무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연과는 상관없이 정 변호사는 수사 능력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됐다고 평가받는다고 전해집니다.

정 변호사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에서 활동하기도 하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퇴직하고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를 맡았습니다. 지난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변호인단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수본부장 모집 지원자는 정 변호사를 포함해 총 3명이었습니다. 경찰 출신인 장경석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59·경찰대 2기), 최인석 전 강원 화천경찰서장(48·사법시험 44회·경정 특채)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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