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43% 대 42%, 2016년에는 35% 대 48%
'젠더 갈등' 관련해 주목... "사회적 논의 본격화할 시점"

지난 4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모병제 도입 및 군인 처우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정의당 여영국(가운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모병제추진시민연대 이유진 대표, 오른쪽은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연합뉴스
지난 4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모병제 도입 및 군인 처우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정의당 여영국(가운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모병제추진시민연대 이유진 대표, 오른쪽은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모병제 도입'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 '징병제 유지'를 주장하는 여론보다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사회의 이른바 '젠더 갈등' 표출에 따른 병역의무 논란과 관련해 주목되는 조사 결과다.

한국갤럽은 28일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상대로 지난 25~27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현행 징병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42%로 집계됐다. 15%는 답변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016년에는 '현행 징병제 유지' 여론이 48%, '모병제 전면 도입'이 35%였다"며 "모병제 도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본격화 시점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분석했다.

성별로 모병제와 징병제의 선호도에 대해서는 남성(48% 대 44%)과 여성(38% 대 39%)이 공히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징병 대상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7%가 "남성만 징병해야 한다", 46%가 "남성과 여성 모두 징병해야 한다"고 답해 팽팽한 결과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남성만 징병'(51%) 의견이 '남녀 모두 징병'(44%)보다 높았다. 여성은 '남녀 모두 징병'(47%) 응답이 '남성만 징병'(43%)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남녀 모두 징병'(51%) 의견이 '남성만 징병'(37%) 의견보다 크게 앞섰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편 '군대 생활이 인생에 도움 된다'는 응답자는 68%로, 2011년(82%)과 2016년(72%)에 비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남성에서 49%로 가장 적었고, 60대 이상 남성에서 82%로 가장 많았다.

자녀나 친척이 군에 지원한다면 육군(43%), 공군(17%), 해병대(12%), 해군(5%) 순으로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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