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검장 "직책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취임식 없이 검사·직원들과 상견례 후 곧바로 업무 돌입최순실 국정농단 우병우 재수사 여부에 대해선 '소이부답'

 

 

[앵커]

5월 22일 법률방송 ‘LAW 투데이’ 시작하겠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오늘 첫 출근해서 이례적으로 취임식도 치르지 않고 곧장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윤 지검장의 오늘 첫 출근엔 노승권 1차장검사 등이 미리 나와 도열해 있었는데, 서울중앙지검 세 명의 차장검사 가운데 두 명이 윤 지검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빠른 ‘선배’입니다.

그 의미와 윤 지검장의 오늘 출근 풍경을 박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전 8시 49분, 차에서 내리는 신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미리 나와 있던 노승권 1차장검사와 이동열 3차장검사 등이 맞이합니다.

노 1차장검사는 사법연수원 21기, 이 3차장검사는 연수원 22기로 23기인 윤석열 지검장보다 ‘선배’입니다. 이정회 2차장검사는 윤 지검장과연수원 동기입니다.

윤 지검장은 연수원 선배나 동기지만 ‘부하 검사’가 된 이들 차장검사들과 악수를 하며 등을 툭 두드리기도 했습니다.

통상 후배나 동기가 검찰총장이나 본인보다 고위직에 임명되면 물러나는 게 검찰 관례입니다.

이날 윤 지검장의 출근은 기존 검찰의 인적 쇄신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윤 지검장은 취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이들 도와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 추가 수사’와 ‘우병우 재조사’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답변을 하지 않고 말을 아꼈습니다.

윤 지검장은 파격적으로 취임식도 갖지 않고, 서울중앙지검 검사 및 직원들과 간단한 상견례만 하고 바로 업무에 착수했습니다.

윤 지검장의 최우선 과제는 드러내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포함한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추가 또는 재수사, 그리고 특검과 검찰로 이원화된 국정농단 사건 공소의 원활한 유지와 이를 위한 교통정리, 협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우리 대한민국 검찰에 가장 중요한 현안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 그리고 공소유지“라고 윤 지검장 임명 배경을 콕 집어 설명한 바 있습니다.

[박범계 의원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늘(22일)]

“특검 수사를 했던 윤석열 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 됐다는 것은 공소유지를 위해서 대단히 정말 기가 막힌 인사다, 이것을 한 큐에 정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자리에 갖다 놓으신 것 같습니다."

[스탠드업]

윤석렬 지검장 취임으로 서울중앙지검 발 검찰의 인적, 제도적 쇄신과 개혁이 시작됐습니다.

‘조직에 충성하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신임 윤 지검장의 첫 번째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검찰 안팎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박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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