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유튜브 캡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6시에 발표된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 등 언론들은 노벨상 유력 수상자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등을 언급하고 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는 개인 216명, 단체 115개로 첫 시상이 이뤄진 1901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331명이다. 

수상자 선별 과정은 발표 때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며 후보자들은 공개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베팅업체 오즈체커 도박사 6명 중 5명은 유력한 수상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언론 노바야 가제타가 그 뒤를 이었다. 

타임은 두 정상이 평양선언에 서명함에 따라 휴전으로 끝난 한국전쟁이 공식적으로 종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러나 노벨위원회가 북한의 정치범 고문, 주민 기아 등을 보고한 유엔 보고서를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올해 5월 공화당 소속 의원 18명은 노벨위원회에 강력한 후보 중 하나인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올해 불거진 성추행 스캔들 처리와 관련해 비난받긴 했으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 중 하나다.

단체 중에서는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부모와 아이를 격리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중단시킨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유력하다.

영국의 도박사이트 나이서오즈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배당률은 최저 1.83에서 최고 2.50(EU기준)으로 가장 낮다. 배당률이 낮으면 수상 가능성을 높다는 의미다. 

이어 성폭행 생존자 출신 인권운동가인 나디아 무라드가 배당률 6.0으로 2위,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수상 가능성이 3위(배당률 5.00~8.00)다.

또 다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 역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수상 확률을 가장 높게 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이끈 카를로스 푸지데몬 전 수반, 유엔난민기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뒤를 잇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비핵화 협상이 초기단계인 점을 감안할 때 문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후보 추천이 남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1월 마감됐기 때문이다.

반드시 업적이 있어야 노벨평화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중동평화와 관련해 실적을 내기 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가 한반도 비핵화를 독려하는 취지로 오바마 대통령의 전례를 따라 남·북·미 정상에게 평화상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노벨평화상은 1901년부터 총 98차례 시상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O)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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